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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23 연구대회 중등 우수상 – 유현철 선생님

2024.01.19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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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학교에서, 어느 새 16년의 교직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 온 유현철 선생님. 오랜 시간을 선생님으로 지내는 동안, 수학에 대한 꾸준한 열정과 사랑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수학 교과에서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가 최대 관심사라는 유현철 선생님. 수학의 재미를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부천여월중학교 유현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통계가 어렵다고요?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Q. 2023 천재 T셀파 수업 혁신 연구대회 출품작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에듀테크 활용 프로젝트 학습 – 통계, 교육과 만나 세상을 이해하다>라는 주제로, 통계 포스터를 제작하는 수업이었어요. 수학 교과에서 일상 생활과 가장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바로 확률과 통계가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서 확률과 통계를 활용하고 있고요. 그래서 기존의 학문 중심의 통계 수업에서 벗어나 학문과 실생활을 연계한 통계 수업으로 변환하고자 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현철 선생님의 연구대회 출품작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학생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분야 또는 사회적 이슈, 학교 생활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다양한 분석 방법을 활용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련의 통계 제작 과정을 경험하도록 수업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통계로 생활 속 데이터와 더욱 친해지기

 

Q. 작품을 제작하시면서 특별히 신경쓰셨던 부분이 있으실까요?

 

요즘 학생들은 무수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이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별하기조차 힘들어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정보를 바라보며 비판적인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할 때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데이터’죠. 그리고 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즉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고자 통계 포스터 제작 활동을 하게 됐어요. 

 

통계 포스터 제작 활동 수업을 하면서 제가 학생들에게 원했던 것은 무분별한 정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 보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통계 분석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설득하는 도구로써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도록 했지요. 

 

Q.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으셨던 학생들의 반응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환경 호르몬에 대한 인식과 위험도에 관한 내용으로 통계 포스터를 제작한 팀이 있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의 존재 여부와 본교 학생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관한 연구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솔직히 너무 궁금했거든요. 사실 어려운 내용이지 않나 싶어서 이 주제가 탄생하기까지 학생들과 논의를 많이 했는데, 주제를 설정하고 나서는 학생들이 정말 열정 넘치게 임하더라고요. 일상 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환경 호르몬들을 조사하기 시작하더니(참고로 환경 호르몬은 상점에서 계산하고 받은 영수증 종이, 캔 음료의 뚜껑을 처음 열 때 등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환경 호르몬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그 주장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어려운 논문 자료를 찾고 이를 정리하기도 했어요. 그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또한 학생들과 수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자 논문 자료를 정리하고 해석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엄청난 대견함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Q. 이 수업 사례를 통해 다른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어떤 점을 공감해 주시길 바라셨을까요?


통계의 시작은 궁금증에서 시작합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써 통계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사회적 이슈, 진로 등 사소한 주제라도 통계를 활용하여 해결하려는 습관과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이를 위해 학생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 분석하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피드백 활동도 놓쳐선 안 되고요. 한 번의 프로젝트 수업만으로 학생들이 통계적 사고를 완벽히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통계 제작 활동을 해 나가야 통계적 사고가 형성되고 정착되리라 생각합니다.

 

 

 

보다 폭넓은 사고를 위한 도구, 에듀테크


Q. 금번 T셀파의 연구대회 수업 사례 주제는 ‘에듀테크’였습니다. 에듀테크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과 향후 에듀테크에 대한 교사로서의 지향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우리 사회는 지금도 변하고 있고, 당연히 교육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에듀테크가 한 축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에듀테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교과에서 학생들은 매우 많은 내용, 개념과 방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학습의 연장선에서 교과 간 연결, 또는 교과와 실생활과 연결하는 프로젝트 수업까지도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수업에서 학생들의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또는 단순한 반복 작업의 수고를 덜어 내는 도구로써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보다 폭넓은 사고를 위한 도구로써 에듀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무분별하게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교육 방향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죠. 분명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은 수학 개념은 모른 채, 에듀테크의 기능적인 부분만 기억할 수도 있어요. 에듀테크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임을 교사와 학생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Q. 앞으로 교사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먼저 수학 교사로서의 목표는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수학… 생각보다 재미있거든요.(웃음) ‘수포자’ 대신 ‘수호자’를 많이 양성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지요. 또 하나, 선생님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에요. 배움을 통해 성장의 기쁨을 경험하고, 관계 형성을 통해 더불어 사는 가치를 느껴 학생과 선생님 모두 지금보다 더욱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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